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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부터 시작하는 '일하고 싶은 일터'
 



아침에 눈을 뜬다. 영락없이 어제와 같은 일의 반복이다. 날마다 조금씩은 달라지고 약간은 바뀌지만 크게 재미있는 일은 없다. 그것이 일상이다. 일상은 그래서 사람들을 지루하게 만들고 심드렁하게 한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오늘, 뭐 재미있는 일 없을까. 뭔가 신나고 화끈한 그런 일은 없을까. 그런 일이 오늘 일어나지 않을까.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그런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아니 일어나기는 한다. 오히려 안 좋은 일들이 심하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느닷없이 일어난다.

그런 일을 바랐던 것은 아니다. 그러면서 차라리 어제의 그 맥 빠진 일상이 부럽기까지 하다. 어렵고 힘들던 그래서 아주 길었던 하루를 보내게 된다. 다음날 다시 눈을 뜨면 어떤 생각부터 할까. 다시 기대에 찬 마음으로 하루를 맞을까 아니면, 오늘은 다른 사고가 안 일어났으면 하고 바라볼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직장은 그리 재미있는 곳이 아니다. 그래서 직장인들은 직장 이후의 시간, 그러니까 ‘퇴근 이후’를 기다린다. 그 시간에는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고, 좋아하는 곳에도 갈 수 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 그래서 ‘퇴근 이후’를 기다린다. 그래서 그 시간은 짧다. 아쉽고 아깝다.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퇴근 이후’를 기다리는 이유는 내가 하는 일이 재미없어서 일까, 아니면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단순히 그냥 직장 동료이기에 퇴근 이후에는 굳이 마주치지 않아도 되기에 그럴까.

우리가 하는 일, 즉 업무는 그 본질을 그리 쉽게 바꿀 수 없다. 업무에 임하는 방식을 바꿔 볼 수는 있지만 일 자체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 같이 일하는 동료도 대부분 애초에 내가 좋아서 같이 일하자고 한 사람들이 아니기에 그 사람들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로 바꾸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여기서 한번 생각해 보자. 나는 내 옆에 있는 동료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항상 얘기하고, 식사도 같이 하고, 술도 같이 먹는 사이지만 진정으로 배려하고 걱정하는지. 그가 가진 장점을 칭찬하고 높게 평가하는지. 그를 동료로서 인정하고 그의 가치를 존중하는지. 늘 얘기를 같이 하고 있지만 ‘우리끼리’는 정말 마음이 잘 통하는지.

오늘 아침 만난 김 대리의 눈이 왠지 피곤해 보인다면 물어보자. ‘왜, 피곤한 일이 있었어?’ 건성으로 묻지 말고 관심을 갖고 물어보자. 그가 무슨 고민이 있고, 어떤 일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하나하나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자. 그러면 그 동료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를 이해하고 그의 가치를 진정으로 존중하면 내가 일하는 일터는 새롭게 보인다. 따뜻하고 웃음이 있고 정이 있는 곳이 된다. 그리고 그런 일들이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 더욱 보람될 것이다. 너무 큰 것만을 생각하지 말고, ‘퇴근 이후’ 만을 기다리지 말고, 내 옆에 앉아있는 동료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자.

그러면 아침에 일어나면서 그들 모습이 눈앞에 보일 것이다. 자신을 인정해주는 나를 고마워하는 내 동료의 모습을 보면 일터에 나가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백기훈 코오롱 상무

- 출처 : 월간 혁신리더 2009년 8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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